본 연구는 양육시설의 아동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를 20회기 실시하여 K-CBCL의 8개 하위척도에서 문제행동 수준의 변화와 HTP(집-나무-사람) 검사를 통해 심리적 적응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상아동은 양육시설의 초등학생 36명이었으며, 미술치료집단, 대조집단, 그리고 통제집단에 무선적으로 배치되었다. 대조집단은 결과분석에서 미술치료집단의 집단활동 자체가주는 치료효과를 배제하기 위한 유사치료집단으로 미술치료시간과 동일하게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된 집단이고, 통제집단은 무처치 집단이다.
사전, 사후, 추후검사를 시행하였고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로 반복측정 설계에 의한 MANOVA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K-CBCL의 위축, 우울/불안, 사회적 미성숙, 공격성의 4개 하위요인에서 미술치료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조집단보다 우월한 치료효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이 결과에 대한 해석으로, 치료적 효과가 본 연구의 대조집단인 레크리에이션 집단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과 ‘범람효과’에 의해 결과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HTP에서는 나무그림에서만 미술치료집단과 대조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검사자의 존재에 따라 HTP의 집그림과 사람그림에서는 방어가 나타나기 쉽다고 하는 선행연구의 결과에 입각해 부가적으로 해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