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아동의 중복학대 피해 경험 여부에 따라 아동발달결과에 있어서의 차이를
파악하고, 중복학대 피해를 예측하는 부모 및 가족 요인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복지패널 10차년도 조사자료 가운데 아동부가조사에 응답한 아동 388
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응답 아동 중 34.8%는 학대피해를 경험하였고, 학
대를 경험한 아동 가운데 59.3%는 한 가지 유형의 학대를, 40.7%는 두 가지 이상의 중
복학대 피해를 경험하였다. 중복학대 피해를 경험한 아동은 우울불안, 주의집중, 비행,
공격성, 심리사회적 학교환경인식, 주관적 학업성취 수준, 학교폭력 피해경험, 행복감
등이 학대피해를 경험하지 않았거나 단일학대 피해를 경험한 아동에 비해 더 나쁜 것
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의 성역할 고정관념, 부부간의 폭력수준, 부모의 지도감독
수준이 높을수록 학대경험이 없거나 단일학대 피해를 경험한 집단보다 중복학대 집단
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중복학대가 아동학대의 중요한 측면이
며, 아동학대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실천적 개입에서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함을 보여주
는 것이다.